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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에 관한 생각-35
16-09-27 10:41 1,273회 0건

표 못 구해 동동거린 군인 태웠다가 '여성혐오' 비난 폭주에 사과문 올린 버스기사


김상윤 기자


 


입력 : 2016.09.18 16:34 | 수정 : 2016.09.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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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표를 구하지 못해 동동거리던 휴가 군인을 공짜로 태워줬다는 사연을 올렸다가 여성혐오 행동을 했다는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사과문을 올렸다.

고속버스 기사 A씨는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청원휴가를 나온 육군 병사를 공짜로 자신이 운전하는 버스에 태웠다. A씨는 이 사연을 인터넷에 올렸고, 처음엔 네티즌의 칭찬을 받았다. 그런데 그가 글을 돌연 삭제했다. 일부 네티즌이 군인을 공짜로 태운 행위는 여성혐오’”라며 비난했기 때문이다.

A씨가 지난 1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이다 군인양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명절이라 버스 터미널이 붐볐는데 출발 10분 전 한 육군 병사가 내 버스 앞에서 왔다갔다 했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집에 가야 하는데 표가 매진이다라는 것이라며 “'할머니가 위독해 청원휴가를 받은 군인'이라고 내게 상황을 설명했다고 썼다.

A씨는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병사를 안내원 의자에 앉게 한 뒤 출발했다. 병사는 버스비를 준다며 돈을 꺼냈지만 기사는 집에 갈 때 택시비로 쓰라며 받지 않았다. A씨는 뿌듯함을 전하며 댓글로 전투화에 흙도 묻어 있어 갑자기 휴가를 나온 게 느껴졌다고 썼다.

이 글은 추석 연휴에 인터넷에 널리 퍼졌고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A씨는 18일 해당 글을 삭제하고 버스기사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새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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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여혐(여성혐오)이다, 여자였으면 안 태워줬다, 왜 돈을 받지 않고 태워줬느냐'는 쪽지 그만 보내세요라며 저 때문에 불쾌하셨던 분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커뮤니티를 그만두겠다는 글도 썼다.

당초 올린 글에는 A씨를 칭찬하는 댓글도 많았지만, “여자였으면 태워주지 않았을 것 아니냐” “군인이라고 특혜를 주는 건 여성혐오다라는 내용의 비난하는 댓글도 많았다. 돈을 내지 않은 사람을 차에 태운 것은 엄연한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런 비난이 댓글에만 그치지 않고 A씨에게 직접 보내는 메시지로도 폭주하자 A씨가 결국 부담을 느끼고 글을 지운 것이다.

네티즌들은 A씨가 올린 사과문에 좋은 일을 해도 트집 잡아 욕한다” “응원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등의 댓글을 달며 기사를 옹호했지만, 이 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Copyright 조선일보 &Chosun.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있지도 않은 것을 현재로 끌고 와 있는 것으로 만들어놓는 것, 그것도 나쁜 상황으로 만들어서 비난과 비방을 합니다. 마치 가상현실세계를 말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현실의 미담에 반한 내용을 구성하여 비판을 하는 것이지요.


 


버스기사는 자신이 한 행동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누가 봐도 그것은 미담이라고 할 수 있기에 아마도 내심 뿌듯한 마음으로 글을 올렸을 겁니다. 명절 연휴에 청원휴가 나온 군인이 차표가 없어 어려움을 겪을 때, 그 사연을 듣고 따뜻한 마음으로 차를 태워준 것, 승객들에게도 이해를 구하고 안내원 좌석에 앉힐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버스기사의 행동에 칭찬을 했을 겁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꼭 비딱한 시선과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가 봅니다. 모두가 한쪽으로 가는데 다른 생각, 비딱한 생각으로 다른 길을 찾거나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 사회를 더욱 다양하고 풍요롭게 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습니다. 발전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이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가 위독해서라고 했음에도 누군가 여성혐오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군인을 공짜로 태운 행위는 여성혐오다고 했습니다. 이 사실이 어떻게 이렇게 왜곡될 수 있는지 참 알 수 없는 경우입니다. 버스기사에게는 자식뻘이 될 겁니다. 게다가 할머니가 위독해 청원휴가 나온 군인이 효를 행하는 훌륭한 젊은이라고 생각했을 테지요.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의 자식 관계로 보면 더욱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버스기사는 난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또는 난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또는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있던 사실만 그대로 올린 것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편견이 있지 않았습니다. 어느 한쪽을 편애하거나 싫어하는 그런 행동은 있지도 않았던 것이지요.


 


만약에 그가 군인이 아니고 아가씨였다고 가정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할머니가 위독해서 급히 고향을 가야하는데 차표가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를 때, 그 버스기사는 빈 좌석이 있음을 확인하고 똑같은 행동을 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우리의 예의범절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최소한 도와줄 수 있는 범주 안에서 행동했던 것입니다.


 


그런 이상한 부류의 이상한 댓글과 막말로 버스기사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고 합니다. “버스기사입니다. 죄송합니다뭐가 죄송했을까요? 정말 죄송했을까요? 제가 보기엔 아무리 생각해도 죄송할 것이 없었는데도...


 


그 버스기사는 사회적으로 시끄럽기를 바라지 않았던 것입니다. 네편 내편으로 갈라져서 싸우고 비난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도 시끄러운 나라인데 자신의 작은 선행 하나로 시끄러워지는 게 정말 싫었을 겁니다.


 


그분은 글의 말미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시 이런 일이 생겨도 저는 또 태울 겁니다. 대신 그냥 조용히 태울게요.’


 


자신의 행동이 옳았음을 믿고, 어떤 상황이어도 굽히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또 그런 상황이 되어도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상대의 예의바름에 감복하고 그(그녀)를 위해서 또 그렇게 하겠다는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저는 이런 분들을 위해 권익옹호를 합니다. 이런 분들의 소박하고 조용한 친절에 감사합니다. 논리도 안 되고 이해할 수도 없는, 더구나 반사회적인 시끄러운 몇 명으로 인해 바르게 살아가며 묵묵한 다수가 침묵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이 사회가 정직하고 당당한 사회가 되어야겠기에 저는 그 분들을 옹호합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도 그렇게 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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