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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에 관한 생각-29
16-08-08 09:15 1,272회 0건

유치원생이 8시간 갇혔던 폭염 속 버스 안은?


10분 만에 41, 2시간 후 70도 넘어 온도계 고장


손호영 기자


 


입력 : 2016.08.02 14:19 | 수정 : 2016.08.02 14:42


 


지난달 29일 불볕더위 속에 광주광역시 유치원생 김모(4)군이 유치원 통학버스 안에 7시간30분 동안 갇힌 채 쓰러진 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폭염 속 밀폐된 차량 내부는 온도가 크게 오른다는 건 상식이지만, 그 수준이 어느 정도나 될까.2014년 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폭염 기준인 섭씨 35도에서 실내에 주차한 차량은 2시간 동안 차량 내부 온도가 10도 정도 오르지만, 땡볕에 세워둔 차의 내부 온도는 70도를 넘는다. 대시 보드 쪽 온도는 90도 이상으로 치솟는다고 한다. 이는 일회용 가스라이터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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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기온이 32도까지 치솟았던 1, 날계란과 머핀반죽, 얼음, 초콜릿을 준비해 차량 내부 온도를 직접 측정했다/손호영 기자


 


폭염 속 차량 내부의 온도 변화를 직접 실험을 해봤다. 실험 결과를 육안으로 볼 수 있도록 몇 가지 실험 재료를 준비했다. 20여개의 작은 각얼음과 34g짜리 초콜릿, 굽기 전 머핀 반죽과 날계란을 준비해 차량 내부 온도 변화에 따른 이들 재료의 상태 변화를 관찰했다.실험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옥외주차장에서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했다.실험을 시작한 오후 2시 정각.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섭씨 32, 실험 시작 전 디지털온도계로 측정한 차량 내부 온도는 28.7도였다. 대시 보드쪽에 실험 재료와 온도계를 놔두고 상태 변화를 지켜봤다.실험 시작 불과 10분 후 차량 내부 온도는 41.7도까지 올랐다. 접시에 담겨 있던 얼음부터 서서히 녹아 맨 위에 놓인 얼음에서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20분 뒤 실내 온도가 45도에 달하자 얼음은 거의 녹아 물에 잠겼다. 초콜릿도 모양이 뒤틀리며 조금씩 녹았다.디지털온도계가 측정할 수 있는 최고 온도는 섭씨 70. 실험 시작 1시간 뒤 확인한 실내 온도는 67.3도까지 치솟았다. 초콜릿은 모양이 허물어지지는 않았으나 표면은 모두 녹아 윤기가 났다.1시간 30분 뒤. 온도계의 숫자는 69.7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래 깔아둔 포장을 건드리자 초콜릿은 기다렸다는 듯 모양이 뭉개졌다.2시간 뒤 다시 실내온도를 확인하려 했으나 온도계 화면이 까맣게 변해 있었다. 액정이 나간 것이다. 내부 온도가 70도 이상으로 오르자 온도계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다. 머핀 반죽은 위로 3정도 부풀어 올랐고, 그릇에 담아둔 날계란은 흰자의 가장자리가 하얗게 익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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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속 차량 안에서 완전히 녹아버린 초콜릿/차재문 기자


 


주차해둔 차의 내부 온도가 급상승하는 이유는 온실(溫室) 효과 때문이다. 유리창 등으로 들어온 열에너지가 차량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내부 온도가 빠르게 올라간다.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정성필 교수는 땡볕에서 급격히 온도가 오르는 차량 안에서 10분 이상 머무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뇌의 체온조절기능이 마비돼 고열로 주요 장기에 손상이 발생하고 뇌 기능이 떨어져 의식을 잃게 된다장기 손상이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빠른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광주 유치원생이 사고를 당하던 당시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35.3도에 달했다. 김군이 7시간30분 동안 버스에 갇혀 있었던 걸 감안하면 내부 온도가 70도가 넘는 상황에 최소 3~4시간은 방치돼 있었다고 봐야 한다.지난달 27일엔 부산 사하구에서 최모(53)씨가 술을 마신 후 차 안에서 잠이 들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 때 차 안의 내부 온도는 70도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정됐고, 숨진 최씨의 장기 온도는 44도를 기록해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검안의는 판단했다.


 


Copyright 조선일보 & Chosun.com


 


 


10초만의 확인만으로도 소중한 생명의 건강한 유지는 물론 평범한 일상의 평화로운 삶이 잠깐의 부주의, 찰나의 실수로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 버렸습니다. 어린아이는 엄마의 뽀뽀와 칭찬을 받으며 유치원에 갔을 뿐인데유치원 선생님과 통학버스 운전사는 그 예쁜 어린아이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일상의 반복적인 일에 대한 습관적인 행동이 범한 실수였을 것입니다. 어른의 그런 사소한 실수는 여린 생명을 크게 다치게 하거나 영영 떠나보낼 수 있습니다. 그 어린이가 겪었을 고통의 몸부림이 전해지는 듯합니다.


 


저도 운전을 합니다. 미니버스와 중간정도 크기의 버스, 이렇게 두 대를 움직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복지관 여러 팀의 행사와 프로그램을 지원하기에 남의 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한번은 제게도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활동하는 친구들의 나들이를 지원하는데 목적지에 내려주고 주차시키기 위해 이동하기 전 백미러를 보는 순간, 좌석보다 위로 조금 튀어나온 시커먼 것을 보았습니다. 이상한 느낌에 뒤쪽으로 가보니 이용자 중 한 명이 앉아있는 것이었지요. 무심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더군요. 하차 후 해당 팀 선생님들이 인원점검과 확인 없이 떠나버린 것, 그리고 하차시킨 후 차량내부를 확인하지 못한 제 자신에게 무척 속상했었습니다. 그 뒤로 매우 조심하며 좌석을 살피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그때 만약 청년이 아니고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작은 어린이였었다면 저도 여기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었을지 모릅니다.


 


그렇지 않아도 조금 전에 이런 것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주차 후 차내 점검


1. 미하차자 확인


2. 두고 내린 물건확인


3. 청결상태 점검


 


두 개를 만들어서 인쇄를 하고 색칠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내일과 모레 두 팀의 외부행사를 지원함에 앞서 버스에, 제 눈에 가장 잘 띨 곳에 부착하려고 만들었습니다.


 


나의 사소한 실수와 관심의 부족, 그것이 소중한 생명을 평생 불구로 만들거나 이 세상으로부터 앗아가게 만들며, 그 부모와 가족에게 평생 아픔과 한이 될 수 있다는 것, 또 내가 속한 직장과 직원 모두에게 누를 끼친다는 것, 심지어 내 자신에게도 평생의 후회로 남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나의 부주의, 나의 관심부족이 어떤 이들의 인권을 짓밟지 않기를, 나의 관심과 배려로써 그들의 권익을 잘 옹호할 수 있기를


 


좋은 일, 바른 일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안전이 더 중요합니다. 사실 인권의 시작은 안전에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은 언제 어디에서 어떤 문제로 사고가 날지 몰라 제 자신도 항상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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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부착한 사진 - 위는 작은 버스 운전석 전면 유리창 위에, 아래는 중간버스 출입문 위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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