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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에 관한 생각-25
16-07-11 10:07 1,067회 0건

TV뉴스에 국회와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십중팔구는 가뜩이나 힘들고 어려운 국민의 가슴에 돌을 얹어놓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이건 오로지 내 생각이다) 엊그제 9시뉴스를 보던 중에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부산 학교전담경찰관의 여고생 성추문 사건을 따져 묻던 ○○○의원이 느닷없이 경찰관의 외모를 들먹였다.


"여학교에는 잘생긴 남자경찰관, 남학교에는 예쁜 여자경찰관, 결국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예견돼 있었고요"


 


이것이 어느 집안을 들쑤셔놓은 계기가 되었다.


 


바깥양반 : “아니 그걸 꼭 저런 식으로 왜곡하면 어떡하지? 경찰관 잘생긴 것이 문제를 일으켰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네.”


안   주인 : “잘생긴 것도 일부분 작용했다고 할 수 있어요.”


바깥양반 : “아니, 경찰에서 공권력을 학교에 파견해 안전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한 것인데 저런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은 해당 경찰관이 자기가 공권력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개인적인 욕심에서 사고를 쳤다는 그 자체가 문제라고 할 수 있어.”


안   주인 : “그래도 여학교에 잘생긴 남자경찰을 파견했다는 것에도 문제가 있어요. 여학생의 관심을 끌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사고가 난 것이잖아요.”


그집따님 : “그렇게 보시면 안 되죠. 남자경찰의 얼굴이 잘생긴 것이 사건이 나게 된 계기가 되어서는 안돼요.”


그집아들 : “아냐. ○○○의원은 잘생긴 남자경찰관, 예쁜 여자경찰관을 말하지는 않았을 거야.”


바깥양반 : “지금 뉴스 보도된 것을 봤잖아. ‘여학교에는 잘생긴 남자경찰관, 남학교에는 예쁜 여자경찰관이라고 말이야.”


그집아들 : 그래도 그런 뜻을 얘기하고자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안   주인 : 왜 여학교에 남자경찰관, 남학교에 여자경찰관을 보내야 되죠? 그것도 잘생기고 예쁜 경찰을 보내는가 말예요


바깥양반 : “여학교에 남자경찰관을 보내고 남학교에 여자경찰관을 보내는 것을 규정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잘생기고 예쁜 경찰을 보낸다고 그것이 예견돼 있었던 사태였다고 말한 것은 잘못이야. 요즘 잘생기지 않고 예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어? 웬만하면 다 잘생기고 예쁜 젊은이들이던데.”


안   주인 : “그래도 거기에 동기유발의 한 측면도 있다고 봐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여학생들의 마음도 흔들리게 되고 그러다보니 이런 사건도 일어나는


바깥양반 : “그럼 우락부락하고 험상궂게 생긴 경찰관을 보내면 또 학교에서는 뭐라 그럴까? 겁먹고 조심해서 안정되는지는 모르지만 학생들이 무섭다고 할 거고 학부모들도 용모 준수한 경찰관으로 교체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을까?”


그집아들 : “저 말을 그렇게 받아들이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런 뜻으로 얘기한 것을 아닐 거예요. ‘잘생긴 그리고 예쁜은 그냥 한 말이라고 생각해요


바깥양반 : 설사 그렇더라도 국회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저렇게 말을 하면 국민이 이해할 수 있을까? 이미 말의 표면에 다 나타났는데


안   주인 : “아무튼 잘생긴 것도 문제를 일으킨 하나의 계기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집따님 : “엄마, 그건 아니에요. 그것이 여학생에게 빌미를 주었을 수 있겠지만 경찰이 그러면 안 되죠.”


바깥양반 : “그런 식으로 문제를 인식한다면 예를 들어 젊은 여자가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고 있다고 할 때 그것이 남성들의 성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생각하나?”


안   주인 : “당연하죠. 그러니까 옷을 단정하게 입을 필요가 있는 거예요.”


바깥양반 : 지금 인권이 얼마나 중요시되는 사회인데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안 되지. 옷을 짧게 입은 것이 성충동을 유발시켰다고 하면 당신은 인권을 모르고 있는 거야. 당신도 이제 그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해.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나 그것으로 인해 잘못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제 정신이라고 할 수 없어. 사회의 질서와 변화에 적응해야 할 거야


안   주인 : “그래도 사전에 조심할 필요는 있는 거예요. 남들에게 그런 생각이 들게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집따님 : “엄마는 왜 자꾸 그렇게만 생각해요? 사건의 본질이 잘생긴 남자경찰이 아니라 그 경찰의 사고방식에서 문제가 생긴 거잖아요


그집아들 : “왜 모두 그 단어에 집착을 하세요? 그게 아닐 지도 몰라요.”


안   주인 : “그래도 아니야. 여학교에는 여자경찰관을 보내고 남학교에는 남자경찰관을 보내야지, 경찰에서 잘못한거야.”


바깥양반 : “아이, 이 사람은 왜 계속 그렇게만 말하지? 지금 어떤 시대인데다시 정리해줄게. 공권력을 파견했으면 자신이 공권력인 줄 알고 행동하고 처신했어야지, 개인적 감정과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키면 안 되는 거야. 그것이 경찰 전체를 욕보이는 것이고. 이것은 어느 조직이나 직장도 마찬가지야. 그에 속한 사람이 성범죄나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때, 또는 인권에 위배될 때 우리사회는 어떻게 생각하지? 그 조직이나 직장을 욕하지 않을까? 즉 그의 행동이 그에게 국한되지 않고 그가 속한 조직이나 사회를 흔들어놓는 큰 문제를 일으키는 셈이지. 개인이지만 개인이 아닌 그가 속한 조직이나 사회를 대표할 수도 있기 때문이야.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또 다른 인권문제를 야기하는 것일지도 몰라. 개인과 조직을 구별하지 않고 싸잡아 비난하는 것, 그래서 각자가 더 조심하고 인권에 대해 제대로 알고 행동하며 대처해야한다고 생각해. 그만큼 인권교육이 필요한 것이고.”


안   주인 : “그래도 그런 것이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에요.”


바깥양반 : “………


그집따님 : “……


그집아들 : “


 


목소리가 점점 커지기도 했고 더러 감정이 실리기도 했다. 그 옆집에서는 그 집에서 들려오는 말 하나하나 다 기록할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 십인십색이라더니 그 집의 가족은 저마다의 생각만을 주장하다가 그렇게 제대로 결론을 맺지도 못하고는 서로 마음이 상해 각자 방으로 흩어져버렸다.


 


인권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이제는 대화의 기술도 매우 필요한 그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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