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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와 바다'를 보고
14-08-05 10:36 1,467회 0건
줄거리
나비와 바다의 줄거리는 사랑하는 장애인 두 남녀의 이야기이다. 여자 주인공인 재년과 남자주인공인 우영은 8년 째 사귄 장수 커플이다.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재년과 우영은 띠동갑 나이차를 극복하고 만났고 우영은 폐암을 앓고 계신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조금이라도 인정을 받고 싶어 아버지를 무서워 하지만 조금씩 스스로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그렇기에 우영은 재년과의 결혼을 서두르려 하지만 재년은 막상 결혼을 하려하니 여러 현실적인 고민에 부딪힌다. 결혼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 줄 몰랐던 재년은 ‘내가 다 책임질게. 오빠만 믿으라’는 우영의 프로포즈가 거듭될수록 고민이 깊어져 갔다. ‘남편과 아내’로 바뀌는 둘의 관계에 대한 부담은 점점 커져 가고 자신은 정산인도 아닌데 과연 결혼을 해서 잘할 수 있을까란 걱정만 든다.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은 공포로 다가오고 우영은 자꾸 재촉하고 재년은 거듭 고민을 하지만 시어머니와 자신의 어머니의 설득과 주변의 응원으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우영의 진심어린 프로포즈로 결혼을 하게 된다.

소감
옛날엔 장애인은 우리가 흔히 하는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니 물론 비장애인들이 하는 연애, 결혼, 성생활 등을 전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장애인 복지관 봉사를 하면서 직업재활을 받는 성인 장애인들이 동거를 하며 아이를 가졌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봉사를 하며 수많은 장애인을 봤었는데 왜 그들이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성생활도 할 수 있다고 생각 못 했는지에 대한 충격이었다. 장애인은 우리와 다르다는 생각이 너무 깊게 박혀있던 탓이다. 물론 그럴 수 없는 장애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우영의 부모님은 장애인 자식에 대한 좋지 않은 생각을 갖고 계셨다. 우영의 아버지는 건강하실 적 4형제 중 유일한 장애인인 우영에게 더 엄하게 대하고 정을 많이 안주신 것 같다. 어머니는 옛날엔 우영을 밖에 창피해서 데리고 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우영은 몸이 불편한 장애라서 온전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 모든 걸 다 겪었을 거라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물론 지금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인식이 많이 좋아진 상태이지만 옛날은 보수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있어 부모님의 입장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내가 장애인의 부모였으면 어땠을 까란 생각을 했다. 내가 장애인의 부모였으면 지금 계절학교를 듣는 아이들의 부모처럼 아이들의 치료에 힘을 쏟고 있었을까 아니면 우영의 부모처럼 아이의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했을까. 지금으로썬 아이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것 같지만 만약 내가 정말 장애인 아이를 갖는다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추세여서 장애인들이 많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고 그들을 위한 정책들이 많아져 다행이다.
우영은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하루빨리 재년과의 결혼을 서두르지만 재년은 여자로써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둘 다 정상적인 몸을 갖고 있지 않고 변변한 직업을 갖고 있지도 않고 무엇보다 집을 떠나 우영네 집으로 들어가 산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재년의 고민은 결혼을 할 때 모두 한 번씩 하는 고민이다. 사람과 사람이 하나가 되어 함께 가정을 꾸린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정상적인 조건을 가진 사람들도 결혼생활을 힘들어하는데 이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얼마나 힘들까? 사회복지사의 입장으로 이들의 결혼생활에 도움을 주려면 일단 결혼식을 지원해줄 것이다. 결혼식도 너무 크지 않은 곳에서 지인들만 모아 간단한 결혼식이라도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추어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둘 다 직업을 아예 가질 수 없는 상태가 아니므로 직업재활을 통하여 지금보다 더 나은 직업을 갖게 하여 생계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게다가 부부라면 성생활도 중요할 것이다. 영화를 보며 장애인 성생활 교육 비디오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들은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보편적인 성생활과는 다른 성생활을 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도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상담을 통하여 해결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렇게 결혼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그때그때 욕구가 해결 될 수 있도록 케어 해야 한다.
장애인 두 사람의 결혼이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몸 하나도 건사하기 힘든데 그런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두 사람이 정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잘 사는 것이 아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도움을 주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두 사람이 가야 할 길이 절대 편하진 않은 길이겠지만 자신들이 선택한 길이니 잘 살아갈 것이다. 그들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도록 장애인 결혼에 대한 복지혜택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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