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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와 바다'를 보고
14-08-04 14:40 1,507회 0건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의 사랑과 결혼을 다룬 이 영화는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을 다루며, 남녀가 만나 사랑의 결실을 맺는 어려움과 결실의 대한 지극히 사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서로에게 기댈 곳이 되어주고, 그늘이 되어주던 시간도 어언 8년이 지나, 우영 군은 용기를 내 결혼을 제안하게 된다.
장애와 나이 차 때문에 닫혀있던 우영의 마음을 활짝 연 건 재년 양의 진심이었다. 8년 동안 애정과 신뢰를 쌓은 두 사람이 미래를 향해 함께 발을 내딛을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서로를 향한 진심이 전달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전달된 마음과 달리 결혼을 결정하고, 눈 앞에 펼쳐지는 현실의 장벽들은 너무 높고 크게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영은 남자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담력과 자신감을 가진 모습으로 현실을 마주하였다. 반면 재년 양의 경우, 여자로써의 어려움이 더욱 크게 와 닿기 시작하였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이런 갈등을 다루고. 극복하는 부분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허구가 아닌 사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장면 하나하나가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 할 수 있는 부분으로 다뤄졌다고 생각 한다.결혼의 과정에 놓인 커플의 갈등을 다뤘고, 그의 가족사를 결부시킨 영화의 구성은 영화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극의 중심내용은 우영 군과 재년 양의 이야기로 이뤄지지만, 내용을 더하는 양측 부모님의 태도와 이야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과거로부터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부모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와 부모가 떠나고 자식의 옆을 지킬 수 있는 며느리를 받아들이는 태도 등이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장애인의 대한 인식이 이전에는 얼마나 더 심각하였고, 그분들의 입장에서 헤아릴 수 있는 제도도 사람도 없다는 것의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그리고 ‘과연 지금도 그러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를 둔 부모는 밖을 나설 수 없었고, 밖을 나서더라도 죄인 된 심정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 하셨다. 이 얼마나 비극적인 현실인지,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진하게 밀려왔다.
그리고 ‘한결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의 마음은 그 누구와도 견줄 수가 없어 보인다. 힘든 과거를 보내고, 본인의 죽음 뒤 일을 바라본다는 것이 부모의 마음임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식을 바라보는 입장은 나이불문, 시대불문, 장애를 불문하고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우영 군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무서웠던 부모였지만, 전하기 어려웠던 마음 속 이야기를 전할 때 우영 군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렸고, 든든한 아들의 모습으로 마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니 어머니의 마음에 화답하는 것과 같이 느껴져 더욱 감동이 되기도 하였다.
이 후 우영 군이 재년 양에게 건네는 프로포즈와 실제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의 모습 속에 나타나는 설렘과 긴장감 등이 고스란히 나타나 보는 이를 기쁘게 하였다.
혼수 문제, 시댁 식구와 함께 사는 것, 성교육, 아줌마가 되는 것 등 진중하고도 장난기 넘치는 모습 가운데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그들에게 문제 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들에게도 새로운 동행이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 영화가 나타내는 제목이 궁금하였다. 의미는 이렇다고 한다.
결혼을 앞두고 제제가 바다에 가서 노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이때 관객은 [나비와 바다]라는 제목을 떠올리게 된다고 한다. 감독이 김기림 시인의 '바다와 나비'를 읽고 생각한 제목이라고 한다. "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 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이 영화가 픽션이 아니어서, 그들이 진짜 살아있는 사람들이어서 그런 걸까요. 결국 이런 말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부디 그 날개로 바다 위를 힘껏 날 수 있기를. 제제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날개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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