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계묘년(癸卯年)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이효민 신부입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이 시작되는 2023년 새해 첫날을 나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서 가까운 산을 찾았습니다. 2시간을 넘게 산을 타고 가다가 마지막으로 원미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함께 일했던 복지관 직원을 만난 것이지요. 반가운 마음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산을 내려왔습니다. 새해 첫날 산을 오르고 그를 만난 기억은 아마도 시간이 지나도 잊혀 지지 않을 듯합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날이 사실 며칠 되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러했듯 시간은 늘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지나가고 또다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겠지요? 그러나 하루라는 이 시간은우리에게 참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일 것입니다. 일 년 365일의 하루하루를 신년의 첫날처럼 그렇게 귀하고 소중하게 간직하며 의미 있게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의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원했던 내일”이라는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코로나 19를 겪으며 이 힘든 시간이 빨리 흐르기만을 바랐지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생각은 잘 못한 것 같습니다. 행복한 시간이든 또 그렇지 않은 시간이든 모든 시간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안배해주신 소중한 선물이지요.
요한 복음서에는 사도 요한이 예수님을 따라가 처음으로 그분과 함께 머물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 때를 “오후 네 시쯤이었다”(요한 1,39)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아마도 요한은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생생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신년에 가졌던 그 마음, 사회 초년생 일 때 가졌던 그 마음, 새 사제가 되었을 때의 그 첫 마음 등등 우리가 가졌던 그 초심들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보내려고 노력한다면 올 한해 후회 없이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한해에도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신 모든 이용자분들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봉사자 후원자 직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리며,
올 한해가 여러분에게 소중하고 또 행복한 한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